2025년 6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로 세 차례 연속 동결하며,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주택 매수 심리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 회복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저가 빌라, 구축 아파트에 실수요 몰림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고가 아파트보다 저가 빌라나 10년 이상 구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실입주를 고려한 무주택자나 1주택자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외곽 및 경기 남부권 일부 지역은 소형 위주의 매매가 소폭 상승 중입니다.

또한,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는 소액 입찰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일부 감정가 대비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는 고금리 시대에도 거주 목적+시세 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지방 시장: 미분양 해소와 공급 축소 병행

지방 부동산은 지역별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세종, 대구, 창원 등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완만하게 해소되는 반면, 수요가 적은 중소 도시들은 여전히 침체 국면입니다. 정부의 주택 공급 조정 정책과 정비사업 지연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 vs 실거주 전략 구분이 중요한 시기

2025년 6월은 투자자에게는 신중함이, 실수요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내년 이후로 미뤄진 상황에서, 대출 이자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 거주 목적의 안정적인 선택이 유리합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수 있으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용산 개발, 1기 신도시 정비 등 구조적인 호재도 존재한다"며 중장기적 시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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